2026 산방산 임도런 대회 후기 – 새해 첫 트레일러닝의 모든 것


거제 산방산 둘레길 임도를 달리는 2026 산방산 임도런 대회 리뷰. 새해 첫 러닝으로 완벽했던 35K 1,238m 상승의 도전과 가족 친화 8K까지, 현장 분위기와 준비 팁 총정리.


새해 첫날 거제 산방산 능선을 달리며 한 해를 여는 특별한 경험, 2026년 1월 3일 제2회 산방산 임도런이 둔덕가족생활체육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거제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산방산의 둘레길 임도를 달리는 이 대회는 35K, 25K, 15K, 8K 네 종목으로 구성돼 트레일 러너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까지 폭넓게 품었다.

대회 기본 정보

일시: 2026년 1월 3일 (토) 오전 09:00 전 종목 동시 출발
장소: 경상남도 거제시 둔덕면 하둔리 645 둔덕가족생활체육공원
주최/주관: 블루트레일, 거제100K추진회
접수 기간: 2025년 11월 18일 ~ 12월 13일

참가비: 15K 49,000원 / 25K 67,000원 / 35K 87,000원
복장 및 준비물: 트레일러닝화 또는 러닝화, 방한복(긴팔 이너+바람막이), 장갑, 버프, 개인 보급식(젤/에너지바), 물통 또는 하이드레이션 팩

종목별 상세 코스와 참가 자격은 EnduroHub 대회 상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현장 리뷰

스타트라인의 설렘과 초반 임도 구간

오전 9시, 새해 첫 대회답게 출발선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뒤섞인 분위기가 감돌았다. 전 종목 동시 출발 방식이라 8K부터 35K 참가자까지 한꺼번에 달려나가는 순간은 꽤 장관이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초반 둔덕가족체육공원을 출발해 이어지는 임도 구간은 평탄하고 잘 정비된 흙길이 대부분이라 속도를 올리기 좋았다.

“말그대로 임도런 이니까 전체적으로 달리기 좋은 코스였어요. 산방산 정상가는 1.1키로 정도만 조금 험한 등산로이고 나머지는 무조건 달려야 하는 구간.”

35K 참가자들은 둔덕기성과 유지마을을 지나며 몸을 충분히 풀 수 있었고,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거제 특유의 풍광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임도 특유의 부드러운 흙길 감촉과 완만한 오르막이 반복되면서 트레일러닝 입문자들도 큰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구간이었다.

산방산 정상 구간 – 가장 극적인 1.1km

대회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힘든 구간은 단연 산방산 정상 오름이었다. 청마기념관을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악 구간이 시작되는데, 약 1.1km의 급경사 등산로는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거리대비 고도가 말해주듯 무자게 달려야하는 대회! 중간에 산방산 오르는 산악구간 빼면 열심히 달리게 되는 코스다.”

정상 직전 구간에서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파워 워킹으로 전환했고, 서로를 응원하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연대감도 형성됐다. 하지만 정상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 고통을 충분히 보상해줬다. 한산도와 거제 남부 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은 새해 첫날 달리기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산방산 경치가 아주 좋았어요”라는 참가자 평가처럼, 이 구간은 힘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하산과 후반 임도 – 달림의 즐거움

산방산 정상을 지나 옥산치로 이어지는 하산 구간은 다시 임도로 전환되며 러닝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간이었다. 옥산마을, 외간마을, 죽전마을로 이어지는 중반부는 완만한 기복과 흙길이 반복되면서 달리기 좋은 리듬을 만들어줬다.

날씨도 한몫했다. 1월 초임에도 쌀쌀하지만 맑은 겨울 하늘 아래 달리는 경험은 그 자체로 선물 같았다. 35K 참가자 기준으로 후반부는 체력 싸움이 되지만, 마을을 지나며 응원해주는 주민들과 충분히 배치된 급수대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후반 30km 지점을 넘어서면서부터는 정신력 싸움이 시작되지만, 피니시라인이 가까워질수록 달려온 거리에 대한 뿌듯함이 더해졌다.

운영과 분위기

대회 운영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체크포인트마다 급수와 간단한 보급이 제공됐고, 스태프들의 친절한 안내와 코스 마킹이 명확해 길을 잃을 염려가 적었다. 완주 후 피니시라인에서는 완주 메달과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35K/25K 종목은 남녀 각 1~5위까지 시상이 진행됐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2026년 첫 대회로 딱이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새해 첫날 자연 속에서 달리며 한 해의 시작을 의미 있게 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가족 단위로도 참여 가능한 8K 종목이 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피니시 라인에서는 완주자들끼리 서로 축하하고 사진을 찍으며 새해의 시작을 함께 기념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좋았던 점

산방산 임도런의 가장 큰 매력은 ‘임도’와 ‘트레일’의 균형이다. 35K 기준 약 33km는 달리기 좋은 임도이고, 나머지 1~2km만 산악 구간이라 트레일러닝 입문자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다. 트레일 대회 특유의 기술적 난이도는 낮지만, 1,238m의 상승고도는 충분한 도전감을 선사한다.

코스 자체의 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거제 남부의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풍경 속을 달리는 경험은 몰입감을 높여주고, 특히 산방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많은 참가자들이 사진으로 남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임도 특유의 부드러운 흙길은 관절에 무리가 적어 장거리 주행에도 유리했고, 거제 곳곳의 작은 마을을 지나며 지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다.

새해 첫 대회로서의 상징성도 크다. 1월 3일이라는 시기적 타이밍은 새해 목표를 세운 러너들에게 완벽한 킥오프가 되어줬고, 많은 참가자들이 “새해 첫 완주”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운영 측면에서도 블루트레일과 거제100K추진회라는 경험 많은 주최 측의 노하우가 드러났고, 지역 후원으로 이루어진 따뜻한 환대도 참가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아쉬웠던 점

몇 가지 개선점도 지적됐다. 가장 많이 언급된 부분은 “작년보다 더 힘들어졌다”는 참가자 반응이었다. 정확한 코스 변경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전년도 대비 체감 난이도가 상승했다고 느꼈고, 이에 대한 사전 안내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특히 35K 종목의 경우 1,238m 상승고도가 충분히 부담스러운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체감이 더 힘들었다는 후기가 있어 초보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제한 시간이 접수 단계에서 “추후 공지”로 표기돼 있어 사전 준비에 불확실성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대회 운영상 큰 문제는 없었지만, 제한 시간을 명확히 공지했다면 참가자들의 페이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 특히 25K와 35K 종목의 경우 자신의 실력으로 제한 시간 내 완주가 가능한지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했다.

참가비도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29,000원부터 시작한다고 안내됐지만, 실제 참가비는 15K 49,000원, 25K 67,000원, 35K 87,000원으로 책정돼 일부 참가자들이 혼란을 겪었다. 명확한 가격 안내와 포함 항목에 대한 투명한 공지가 필요해 보인다.

참가 준비 팁

산방산 임도런에 도전하려면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35K는 반드시 20K 이상 트레일 완주 경험을 쌓고 도전하자. 공식적으로 확인 절차는 없지만, 1,238m 상승고도를 버텨내려면 기본 체력과 경험이 필수다. 처음 도전한다면 15K나 25K부터 시작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둘째, 트레일화보다는 러닝화가 더 유리할 수 있다. 대부분이 임도이고 산악 구간이 짧기 때문에, 굳이 무거운 트레일화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다만 최소한의 그립과 발목 보호는 갖춘 신발을 추천한다. 임도 특성상 바위나 험한 구간보다는 흙길과 완만한 오르막이 많아 쿠셔닝이 좋은 러닝화가 오히려 편할 수 있다.

셋째, 레이어링을 철저히 하자. 1월 초 거제는 출발 시 춥지만 달리면서 체온이 올라가고, 특히 산방산 정상에서는 바람이 강할 수 있다. 긴팔 이너에 바람막이 정도의 조합이 무난하며, 장갑과 버프는 필수 아이템이다. 날씨를 미리 확인하고 여벌 옷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보급 전략을 세우자. 급수대는 충분히 배치돼 있지만, 35K는 5시간 전후로 소요되기 때문에 개인 젤이나 에너지바를 챙기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산방산 정상 전후 구간에서 에너지 보충이 중요하다. 워터 포인트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그 사이 구간에서 필요한 보급량을 계산해두면 좋다.

마지막으로, 대회 일정을 미리 확인하자. 접수 마감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거제까지의 이동과 숙박을 고려하면 최소 1~2개월 전부터 준비하는 것이 좋다. EnduroHub에서 다양한 트레일러닝 대회 정보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수준에 맞는 대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총평

산방산 임도런은 새해 첫 대회로, 그리고 트레일러닝 입문 대회로 추천할 만한 균형 잡힌 이벤트다.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의미 있는 러닝을 경험하고 싶다면, 내년 1월 캘린더에 미리 표시해두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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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대회의 상세 정보, 코스맵, 참가비 등은 EnduroHub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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